새 치매 유전자 세계 첫 발견

  • Array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大 서유헌 교수팀

새로운 치매 유전자를 국내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특히 이 유전자를 억제하는 기술도 함께 찾아내 앞으로 치매 예방과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사진)팀은 22일 “새로운 치매 유발 유전자인 ‘S100a9’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공공도서관지 ONE’ 21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먼저 치매에 걸린 쥐의 뇌에서 이 유전자의 활동이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치매 환자의 뇌를 조사해본 결과 역시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엔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는 작은 RNA 조각을 만들어 치매에 걸린 쥐의 뇌에 넣었다. 그 결과 치매 발생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치매의 가장 큰 증세인 ‘기억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이 뇌에서 신경 세포를 죽이는 현상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유헌 교수는 “이 유전자는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 C단 단백질 등 치매의 원인인 독성 단백질의 양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치매의 발병을 막거나 늦추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