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나이는 한 살 더, 얼굴은 세 살 더? ‘후크증후군’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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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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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과 ‘노안’의 차이는 코 모양에 있어…
휜 코, 매부리코, 긴 코 교정하고 셀 플러스로 얼굴에 볼륨 주면 어려 보여

“나이는 한 살 늘었는데 얼굴은 세 살 더 먹은 것 같아 속상해요.”

직장인 이명진 씨(29·여). 이 씨는 2010년 새해가 반갑지만은 않다.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09년은 ‘동안(童顔)’ 열풍이었다. 어려 보이는 얼굴을 갖기 위한 사람들의 관심은 최근 하나의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정도.

이에 따라 ‘후크증후군(Hook Syndrome)’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후크증후군은 피부가 검고 얼굴이 길며 매부리코인 후크선장(동화 ‘피터 팬’에 나오는 인물)의 외모를 빗댄 말.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얼굴’, 즉 ‘노안(老顔)’을 걱정하는 현상을 뜻한다.

후크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씨처럼 심리적 고통을 하소연한다.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는 평을 자주 듣게 되자 얼굴 자체가 아예 콤플렉스가 되었다는 것.

“2010년 새해에는 동안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이 씨의 새해 소망은 후크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씨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동안 vs 노안…코의 생김새가 관건!

먼저 동안과 노안의 차이점을 살펴보자.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바로 ‘얼굴의 볼륨’과 ‘눈 밑 지방의 정도’, 그리고 ‘코의 생김새’다.

동안이 되기 위해선 우선 볼살이 통통해야 한다. 통통한 볼살은 10대의 젖살처럼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마는 봉긋하고 광대뼈는 튀어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

노안은 반대로 볼살이 없고 광대뼈가 도드라진 것이 특징. 이마가 꺼진 경우도 마찬가지다. 얼굴 윤곽이 울퉁불퉁하게 보이면서 나이가 들어 보인다.

볼록하게 튀어나오고 처진 눈 밑 지방, 눈가 주름, ‘다크 서클’도 노안으로 보이는 중요 요소다. 이런 인상은 한층 더 어두워 보일 수 있다.

특히 코가 휘거나 매부리코, 이마와 턱 길이에 비해 코 길이가 긴 경우도 노안으로 보일 확률이 높다. 인상이 강해 보이고 고집이 세어 보일 수도 있다. 긴 코는 노화현상과도 맞물린다. 나이가 들면서 중력에 의해 코끝이 아래로 떨어지면 실제 코 길이가 길지 않아도 코가 긴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 성형외과 본원 최준용 원장은 “주로 노안의 원인을 볼륨감 없는 얼굴, 깊은 주름, 눈 밑 지방 등으로 여기지만 관건은 코의 생김새에 있다”면서 “후크증후군이 의심되면 코 모양을 먼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노안의 주범, ‘휜 코, 매부리코, 긴 코’를 잡아라!

휜 코, 매부리코, 긴 코는 교정술로 고칠 수 있다. 휘거나 튀어나온 뼈와 연골을 바로잡고 다듬어 주는 것. 핵심은 코끝 모양을 적당하게 들어올려 주는 데 있다. 코끝이 떨어져 길어 보이는 긴 코는 코끝만 교정해도 동안으로 보일 수 있다.

최 원장은 “코 기둥과 윗입술이 이루는 각도, 즉 ‘비순각(鼻脣角)’이 90도 이하일 때 코가 길어 보이고 노안으로 보인다”면서 “비순각이 95∼100도가 되도록 코끝을 올려주면 코 길이가 짧아 보여 어려 보이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휜 코, 매부리코, 긴 코에 대해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이런 코는 기능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뼈가 휘거나 튀어나와 있으면 뼈 아래의 연골도 휘거나 튀어나올 수 있는 것. 이를 ‘비중격만곡증’이라 한다.

최 원장은 “비중격만곡증이 심해 코골이, 비염, 축농증 등을 일으키면 교정을 해야 한다”면서 “휜 코, 매부리코, 긴 코 교정술은 코의 기능적 문제를 개선하면서 코의 모양까지 다듬어 동안으로 보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얼굴 볼륨 살리고, 눈가 탄력 높인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얼굴 살이 빠지고 눈가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홀쭉한 볼, 꺼진 이마 등의 마른 얼굴은 늙어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인다. 눈가의 깊은 주름과 과도하게 처진 눈 밑 지방 역시 그렇다.

최 원장은 “이런 경우 ‘셀 플러스(cell plus) 요법’과 ‘하안검 복합성형술’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 플러스 요법은 새로운 세포를 더해준다는 의미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신개념 지방이식술. 노안의 요인이 되는 부위에 지방세포를 주입해 얼굴의 볼륨을 만들 수 있다.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안검 복합성형술은 눈가 주름, 눈 밑 지방, 다크 서클 등 세 가지를 한 번에 교정하는 효과를 내는 시술. 눈 밑 지방을 제거하고 눈 밑 근육과 피부가 처지는 현상을 막아 눈가의 탄력을 만들 수 있다. 동안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눈 밑 색이 밝아져 환한 인상도 줄 수 있다.

※ 본 기사는 의료전문 권용일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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