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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2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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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보건과학센터 정준 교수와 김홍임 연구원은 카레에 들어있는 '커큐민' 성분이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암 예방 분야의 전문 학술지 '암 예방 연구'지 이달 6일자 인터넷판에 소개됐다.
커큐민은 인도 음식인 카레에 노란색을 띠게 하는 성분으로, 인도 문화권에서는 음식에 들어가는 향신료 뿐 아니라 약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실제로 카레에는 각종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최근 암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에 대한 커큐민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암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인테그린 α6β4'이란 단백질을 직접 공격해 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커큐민이 암 세포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물질을 억제해 암 세포를 간접적으로 죽인다고 추정해왔으나 이번 연구로 커큐민을 활용해 암세포만 직접 골라 공격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