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 ‘빈뇨’가 가장 괴로워

  • 입력 2008년 10월 9일 16시 42분


최근 전립선염 치료 전문 일중한의원에서 환자 606명을 대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전체 35%(211명)의 응답자가 빈뇨 증세를 꼽았다. 뒤를 이어 통증(21%, 126명), 성기능저하(15%. 89명) 이라고 답해 정신적인 부분보다 환자 본인의 신체적인 문제가 가장 참기 힘든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전립선염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농뇨, 소변무력, 잔뇨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편안한 수면을 방해하는 야뇨증 현상은 환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소변 문제가 나타나는 까닭은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한 전립선이 염증으로 울혈을 일으켜 방광을 자극하고 소변 조절을 담당하는 요도 괄약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염증은 전립선 주위 근육과 혈관을 긴장시켜 회음부 및 하복부에 통증과 불쾌감을 유발한다.

전립선염은 성인남성 절반 정도가 한 번은 거치는 질환이다. 암이나 당뇨에 비해 사회적인 인식은 낮지만 상당수 남성이 지금도 전립선염을 앓고 있다. 특히 막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근무 요건은 전립선염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서양에서는 과다 지방이 포함된 음식 섭취가 문제되고 있지만 한국은 음식보다 음주 때문에 전립선염 치료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호전됐더라도 음주를 하게 되면 바로 증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술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립선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검사를 받고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다.

초기에 치료하면 손쉽게 완치될 수 있지만 “그대로 놔두면 호전 되겠지”하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하면 재발하기 쉽다. 사회적 문제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교육은 어디에서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환자 대부분은 초기에 본인에게 일어나는 현상들이 전립선염 초기 증상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해마다 성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식상한 교육 자료와 정보는 전혀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립선염이나 방광염 같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소변을 평소보다 자주 보거나 소변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등의 전립선염 초기 증상에 대해 알고만 있어도 절반 이상의 예방은 가능하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빠른 판단을 통해 초기 치료를 받을 경우 완치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진다. 온열찜질이나 괄약근 운동, 마사지 등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손원장은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항염(抗琰)과 청열해독(淸熱解毒)의 효능이 있는 금은화, 패장근, 어성초 등 약재와 소변에 도움을 주는 토복령 등 20여 가지 약재로 구성된 전립선치료제 ‘일중음’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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