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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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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잘 생기는 눈 질환은 알레르기결막염, 결막하출혈 등이다.
알레르기결막염은 눈 주위가 가렵고 눈이 벌겋게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눈 속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 주위가 부어오르기도 한다. 자꾸 눈을 비비다 보면 각막 상피가 각막과 미세하게 분리되어 흰자위에 수포 같은 공기층이 생기기도 하며 심하면 상피에 상처를 입어 심한 통증이 생긴다.
눈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흰자위 부위에 핏줄이 터지는 결막하출혈도 일어날 수 있다.
결막하출혈은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눈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해서 혈관이 터지는 현상이다. 흰자위가 붉게 충혈돼 외관상 보기 흉하지만 다른 증상은 없다. 2, 3주 지나면 출혈된 피가 흡수되면서 자연히 낫는다. 그러나 결막하출혈이 2, 3회 반복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결막염과 결막하출혈은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와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다.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높여주고 일상생활에서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적당한 휴식을 취한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는 50분 작업 후 10분 휴식을 취한다. 컴퓨터를 들여다보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눈이 더욱 건조해진다. 눈이 뻑뻑한 느낌이 들면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눈을 보호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눈에 손을 대지 않도록 조심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자주 인공눈물을 넣어주고 렌즈를 청결히 관리한다.
비타민A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 눈에 좋은 식품으로는 생선 간, 양배추, 당근, 깻잎, 시금치, 귤, 아욱 등이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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