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한양대 마이크로바이오칩센터 이은규(사진) 교수팀은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실시간으로 영상화해 분석할 수 있는 ‘하이콘텐츠스크리닝(HCS)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재 시제품 상태이며 세계에서 4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됐다. 연구진은 내년 11월까지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시스템의 내부에서는 살아 있는 세포가 자란다. 이 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하는 것을 비롯해 효소와 수용체 단백질의 활성화 등 다양한 생명현상을 외부에서 형광 이미지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신약 후보 물질을 세포에 넣어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HCS 시스템은 신약 개발뿐 아니라 환경유해물질의 독성 평가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