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7월 15일 02시 5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은행은 14일 내놓은 ‘최근 우리나라의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구조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8725만 tCO₂(이산화탄소 환산 톤)로 1995년보다 33% 증가했다. 연평균 3% 정도씩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5%)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특히 전기, 가스, 수도 업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5년 8471만9000tCO₂에서 2004년 1억6991만4000tCO₂로 9년 만에 10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분의 70%였다.
한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GDP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기준으로 한국이 8위였으며, 1990∼2004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1위였다고 밝혔다.
한은은 “한국은 GDP 성장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평균 3.0%씩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대상국으로 지정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전력산업의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3%(2004년 기준)가 가계소비에 의해 직간접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가계소비 품목의 생산구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한편 가전 자동차 등 내구 소비재에 대한 환경평가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