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발기부전 치료제 연간 1000억 시장

  • 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01분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들은 1차적으로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선택한다. 올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1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시중에는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많이 출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신속하게 발기되며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고 중등도 이상의 발기부전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약”이라고 말한다.

국내 시장점유율로 보면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야일라, 레비트라, 엠빅스 순이다(제품별 특징 표 참조).

발기부전 치료제의 성분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원리는 같다. 발기를 억제하는 효소(PDE-5)의 활동을 저해해 발기를 쉽게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치료율은 평균 60∼70% 선이다.

일각에서는 ‘특정 체질에는 특정 약이 잘 듣는다’며 개인차가 있다고 하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없다. 다만 식사 후 1, 2시간이 지난 뒤 약을 먹는 것이 좋다. 또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약을 먹으면 효과가 적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제품들이라 큰 부작용은 없다. 그러나 두통, 안면 홍조, 소화불량, 메스꺼움, 일시적 색각장애, 코막힘, 심장마비 등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협심증, 심근경색, 저혈압, 고혈압, 색소성망막염 환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피해야 한다. 또 무좀약이나 피부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등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적 흥분이나 욕구가 없으면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

자극이 있을 때 발기가 되는 것일 뿐이며 정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자주 복용하면 자신감을 잃게 돼 자연발기가 약화될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했다고 해서 발기가 무조건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약을 복용하고 성욕이 생길 때 발기되며 사정을 한 후 성행위를 마치면 원상태로 되돌아간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는 사실상 ‘치료제’가 아니다. 치료제라면 병을 낫게 하거나 증상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이들 약은 근본적 치료효과는 없다. 복용했을 때에만 발기를 일시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으면 내성과 중독성이 생긴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소량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정상 발기능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복용 중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 이윤수 한국성과학연구소장)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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