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진단 뇌 영상 기술 개발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2분


뇌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 뇌 영상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돼 상용화됐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김재승, 오승준 교수와 파킨슨병센터 이명종, 정선주 교수팀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파킨슨병 진단을 하는 데 필요한 방사성 의약품 ‘FP-CIT’ 주사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FP-CIT 주사는 정맥으로 약물을 주입해 사람의 뇌 속 도파민 운반체의 분포와 밀도를 PET로 측정하도록 돕는다.

연구진은 2006년 8월∼2007년 9월 파킨슨병 환자 등 78명을 대상으로 제3상 임상시험을 한 결과 99%의 정확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 진단을 위한 PET 영상 진단 기술은 1980년대부터 개발돼 왔으나 방사성 의약품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 상용화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거나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이라는 영상기기를 이용해 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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