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신화의 위기’?…검색광고 클릭수 감소

  • 입력 2008년 2월 28일 02시 55분


주가 3개월 새 37.8% 하락

‘인터넷 황제’인 미국 구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주요 수익원인 인터넷광고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터넷 시장조사 회사인 컴스코어는 최근 구글의 주요 수익원인 인터넷 검색광고의 클릭 수가 올 1월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어들었고 전월 대비 약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26일(현지 시간) 구글의 나스닥 주가는 전날보다 4.5% 떨어진 464.1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47달러로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주가가 37.8% 하락한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현지 투자기관들은 미국의 경기 후퇴가 구글 검색광고의 클릭 수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경쟁사인 야후 인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구글의 올해 목표주가를 당초 주당 650달러에서 590달러로 낮췄다. BMO캐피털마켓도 목표 주가를 690달러에서 590달러로 수정하는 등 어두운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안을 받으며 경쟁자로 부상한 미국 야후는 인터넷 검색을 개선한 ‘야후 버즈(Yahoo Buzz)’라는 새 검색시스템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새 시스템에서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언론들이 검색 결과의 링크 형태를 직접 결정하도록 하고 야후 홈페이지의 콘텐츠 노출도 이용자들의 투표 및 검색 빈도에 의해 결정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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