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남은 평균 수명은 男32년 女38년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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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6 생명표

만 45세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기간은 32.6년이고 45세 여자는 38.6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40세 이하 남성 가운데 54%가 80세까지 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세 이하 여성은 약 70%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은 11일 막 태어난 신생아가 평균 몇 년을 살 수 있는지(기대수명), 연령별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기대여명), 특정 사인에 의한 사망 확률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분석한 ‘2006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 남자 평균 수명 75.74세, 여자 82.36세

지난해 출생한 남자의 평균수명은 75.74세, 여자의 기대수명은 82.36세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0.60년, 0.47년 늘었다.

기대수명은 10년 전보다 남자는 5.66년, 여자는 4.59년 증가했으며 통계청은 45∼64세 남자와 65세 이상 여자의 사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남녀 간 기대수명의 차이는 6.62년으로 전년보다 0.13년 줄었으며 10년 전에 비해서는 1.07년 감소했다.

또 지난해 현재 45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연수인 기대여명은 32.6년이며 45세 여자는 38.6년으로 조사됐다.

또 0∼40세 남자가 80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의 비중은 45.2%(0세)∼46.4%(40세)였다. 0∼40세 여자의 경우 80세까지 살 확률은 68.9%(0세)∼70.1%(40세)로 집계됐다.

○ 남자 27.6%, 암으로 사망

현재의 사인별 사망 수준이 유지될 경우 지난해 태어난 남자 아이가 각종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7.6%로 2005년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뇌혈관 고혈압 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22.3%), 운수 사고와 자살 등 각종 사고사(9.4%) 등의 순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아이의 경우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7.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27.2%)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어 각종 암(15.3%),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6.4%), 사고사(6.1%) 등도 여성의 수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 한국 기대수명 연장 속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75.74세)은 OECD 30개 회원국 평균(75.8세)보다 약 0.1년 짧은 반면 여성(82.36세)의 경우 평균(81.4세)보다 1년 정도 길었다.

우리나라 남자와 여자 간 기대수명 차이(6.62년)는 30개국 평균(5.7년)을 웃돌았지만 폴란드(8.6년) 헝가리(8.3년) 슬로바키아(7.8년) 프랑스(7.1년) 일본(7.0년) 핀란드(6.8년)보다는 작았다.

1970년 이후 우리나라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17.07년, 16.79년 늘어 OECD 회원국 가운데 터키(남 17.1년, 여 17.7년)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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