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턱 괴고 앉으면 ‘거북이’ 된다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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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앞으로 빠지고 등 어깨는 구부정

허리 등받이 붙이고 무릎은 90도로

수험생이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거의 온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일이 많다. 바른 자세로 앉지 않으면 척추에 병이 생기기 쉽다.

척추 전문 자생한방병원 조종진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청소년기 척추 건강은 학습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엎드리기, 턱 괴기는 ‘거북등 증후군’을 만드는 대표적인 나쁜 자세라고 지적했다. 엎드려서 공부하거나 자면 한쪽 팔을 베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 자세를 취하기 쉬운데 이럴 땐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며 척추에 무리가 간다. 턱을 괴면 괴는 쪽 팔과 어깨가 저리게 되며, 습관이 되면 목이 앞으로 빠지고 어깨와 등이 굽는 거북등 증후군이 될 수 있다.

의자에 앉을 때 좋은 자세는 바닥이 딱딱한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허리를 곧게 편 채 등받이에 기대는 것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등받이로 분산되며 자연스럽게 척추의 S자 곡선을 유지할 수 있다.

양쪽 발은 바닥에 붙이고 허벅지와 무릎은 직각을 유지하는 게 좋다. 이 각도가 90도를 넘으면 몸의 무게중심이 뒤에 있게 돼 균형을 잡으려고 목의 앞쪽 근육에 힘을 주게 되고, S자여야 하는 척추가 일자로 펴지기 쉽다. 이때 디스크도 생길 수 있다. 반대로 90도 이하로 좁혀지면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가 등이 굽는다.

양팔은 책상에 가볍게 올려놓는다. 내려뜨리면 어깨 신경과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된다. 집중해서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 목이 앞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러면 어깨가 자주 결리므로 의식적으로 턱을 안쪽으로 당기려고 노력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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