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업자, 검색사업 수익 잠식할 수도”

  • 입력 2007년 10월 17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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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고 검색 사이트 바이두의 로빈 리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이동통신 사업자가 향후 검색사업 수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방한 중인 리 CEO는 이날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IT CEO 원탁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이두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이동통신사 등으로부터 독립성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가 지금은 수익을 절반씩 나누자고 할지 몰라도 나중에는 6대4로 나눠 갖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선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이 예상되는 차기 인터넷 환경인 웹3.0에 대해서는 "(개방과 공유를 표방하는) 웹2.0에서도 아직 사업모델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웹 3.0으로 옮겨 가는 것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바이두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검색 전용 인터넷 사이트이다.

이에 대해 원탁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이동통신사 오렌지의 장 노엘 CEO는 "인터넷 사업자는 무선 인터넷의 발달을 위해 기존의 유선 사이트를 휴대전화에 맞게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엘 CEO는 "현재는 휴대전화에서 미국 인터넷 장터인 이베이 등에 접속은 할 수 있어도 유선과 달리 휴대전화에서 이베이에 접속해 항공기 표를 예매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렌지는 프랑스 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최대 이동통신사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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