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대 사기쇼핑몰…최저가로 올린뒤 돈 챙겨 달아나

  • 입력 2007년 5월 25일 18시 05분


코멘트
가격비교사이트 등에 최저가로 상품을 올려 약 6억 원을 챙긴 뒤 달아난 인터넷 쇼핑몰이 적발됐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21일부터 인터넷 쇼핑몰 '인더드림(http://the-dream.co.kr)'에서 상품을 구입했으나 이를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 피해가 150건 가량 접수됐다"며 "현재 서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전자제품, 화장품, 가정용품 등을 취급했던 이 쇼핑몰은 고가의 전자제품을 최저가 사이트에 등록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시는 전체 피해액과 현금 피해액을 각각 6억, 1억2000만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나,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피해자 카페에 피해접수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쇼핑몰은 2월 김모(44) 씨의 이름으로 등록해 영업을 해오다가 5월 21일 '체육대회를 한다'는 공지를 띄운 뒤 자취를 감췄다.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이 쇼핑몰은 통신판매업신고, 사업자등록신고 등 정식 등록 절차를 밟았고, 신용카드 사용도 가능해 피해 규모가 커졌다. 신용카드 결제자는 카드사를 통해 결제를 취소할 수 있지만 현금으로 결제한 피해자는 쇼핑몰 운영자를 검거해야 결제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