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硏 올콕 소장 방한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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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연구원은 세계 천문학의 산실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지름이 6.5m나 되는 대형 천체망원경 3개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 천문대를 운영하고 있고 X선 우주관측위성인 찬드라, 지름 25m급 거대 망원경 구축 사업 등 주요 외계 탐사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의 소장인 찰스 올콕(사진) 박사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올콕 박사는 1주일간 머물며 중력렌즈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데 이어 연세대와 ‘우주첨단기술 협력연구원(우주연구원)’을 2010년까지 인천 송도에 짓기로 합의했다.

20일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 만난 올콕 박사는 “최근 관측, 계산, 분석 등 많은 분야의 천문 연구가 정보기술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며 “정보기술이 발전한 한국과 협력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저명한 연구소와 과학자를 유치하려면 그들이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생활문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첨단 국제도시로 탈바꿈하는 송도는 세계 각국의 연구원들이 활동하기에 최적지”라고 밝혔다.

초고속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도 과학자끼리 얼굴을 맞대고 연구해야 효율이 높다는 게 그의 지론. 송도 우주연구원은 국제 우주탐사를 위한 정보기술 및 첨단관측기기 개발과 천문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올콕 박사는 ‘과감한 투자’만이 ‘대단한 연구’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천문학이 기틀을 잡은 것은 부자들의 기부 덕분입니다. 1900년대 초부터 많은 천문학자가 뜻있는 기부자들과 수십 년간 교분을 쌓고 있습니다. 지금도 천문 연구에 들어가는 수십억 달러의 연구비 가운데 상당한 액수를 이들이 내고 있습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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