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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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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바르면 수분 증발 후 더 건조해져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면 입술이 갈라지고 트게 된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덥고 습한 여름철보다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아토피 질환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입술이 잘 튼다.
입술을 자주 깨물거나 빠는 습관도 입술 질환의 원인이 된다. 만약 자녀가 이런 습관이 있다면 입술의 상처 자리에 쓴맛이 나는 항생제를 발라서 습관을 고치도록 유도해야 한다.
입술이 마르거나 트면 습관적으로 침을 바르는 사람이 있다. 침이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라도 침이 증발되면 원래 입술에 있던 수분까지 빼앗아가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입술이 트면 1차 치료로 약국에서 파는 윤활제를 자주 바르는 게 좋다. 입술 윤활제는 기름 성분인 바세린과 글리세린이 주성분. 입술에 기름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는다. 한양대 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는 “요즘엔 비타민B 또는 E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선전하는 제품이 많지만 기능상 거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아예 입술에 덮개 막을 형성해 주는 ‘천연 보습 인자’가 포함된 제품들도 있다. 한국스티펠의 피지오겔 크림(2만5000원), 갈더마의 세타필(2만3500원), 네오팜의 아토팜 크림(2만4000원) 등이다.
○‘헤르페스’ 전염력 강해 수건 따로 써야
헤르페스가 원인이라면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자주 재발하는 사람은 용량이 적은 항생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치료를 받기도 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다. 수건에 묻어도 30분가량 생존한다. 따라서 물집이 터져 딱지가 떨어지더라도 1주 정도는 키스나 성 접촉 등을 피하고 수건이나 칫솔을 따로 써야 한다. 손을 자주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귀엽다고 뽀뽀를 하면 감염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
○철분-엽산 부족 때 입술 양쪽에 진물
입술 양쪽 또는 한쪽 모서리에 진물이 생기고 딱지가 끼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입을 열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철분이나 엽산 등이 부족한 경우 잘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영양결핍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포도상구균이나 캔디다라는 곰팡이균이 침입하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곰팡이 감염이 의심될 때는 병변 부위를 긁어서 현미경으로 곰팡이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영양결핍이나 면역력 저하일 때는 피검사로 확인하고 관련 치료를 하면 된다. 이런 문제가 모두 해결이 된 뒤에는 보습제와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르면 쉽게 좋아진다.
한편 윗입술이 아랫입술보다 튀어나온 사람의 경우에도 입가가 자주 갈라질 수 있다. 양쪽 입술 모서리에 생긴 틈새에 침이 고여 짓무르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도 입술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치과에 가서 치아와 의치의 상태를 점검하고 교정해 주어야 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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