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스타]신지호 “유튜브에 아리랑 편곡해 올려 보고파”

  • 입력 2006년 12월 21일 03시 01분


‘건반 위의 아름다운 손가락 10개.’

신지호(19·사진) 씨가 들려주는 피아노 연주 음악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가다.

KBS 드라마 ‘황진이’의 OST인 ‘엉퀴 바람’과 ‘꽃날’, 크리스마스 캐럴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그가 편곡해 연주하는 피아노곡은 심금을 울리는 힘이 있다.

그는 요즘 인터넷에서 ‘피아노 편곡하는 남자’로 통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 가 현재 인디애나주립대 음대에 재학 중인 그는 내년에 버클리음대로 옮기는 준비를 하기 위해 올해 10월 한국에 왔다.

4세 때 TV 만화영화 ‘빨간 구두’를 보다가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아름다워 무작정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려 봤다는 신 씨.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음계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절대 음감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았다고 한다.

“10월 우연히 친구들 앞에서 (제가) 편곡한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했다가 친구들의 권유로 연주 동영상을 국내 포털에 올리게 됐어요.”

동영상 하나당 5만여 건의 조회수와 800여 개의 댓글 등 인터넷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에게 편곡의 노하우를 물었다.

“일단 오른손으로 멜로디를 충분히 파악한 뒤 왼손으로 가능한 건반을 다 눌러보세요.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은 음들이 교묘한 화음을 만들 수 있거든요.”

그는 “아직 기회가 없었지만 미국의 인기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아리랑’과 같은 한국 음악들을 멋지게 편곡해 올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의 음악은 다음의 동영상 사이트인 TV팟(tvpot.media.daum.net)이나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jihoshin)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