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약대 연구팀, 유방암 신약 개발

  • 입력 2006년 8월 31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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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약대 연구팀이 기존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화여대 약대 김대기·신윤용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SK케미칼, 인투젠과 함께 산학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미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유방암 환자에게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신약 'IN200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여성 호르몬계에 작용해 유방암을 치료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IN2001'은 히스톤탈아세틸화(HDAC) 단백질의 유전자를 조작해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작용점이 달라 내성이 생긴 환자들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AC단백질은 최근 주목받는 항암 신약 개발 표적 중의 하나로 암 조직에서 이 효소의 작용이 억제되면 암세포의 사멸과 성장억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스톤탈아세틸화(HDAC) 억제작용 항암 신약개발'이란 제목의 연구팀 논문은 5월 미국 암학회 기관지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주목할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화여대 산학연구팀은 "2008년 1단계 임상실험이 완료되는 대로 'IN2001'에 대한 기술을 다국적 제약기업에 수출할 예정이지만 상용화까진 6년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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