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코 하이힐에 엄지공주 운다

  • 입력 2006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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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저 여자 발가락이 왜 저래.” 샌들 차림이 많은 여름철, 엄지발가락 쪽 관절이 툭 튀어나온 여성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른바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이 휘는 질환으로 예전에는 버선을 신어서 생겼다 해서 버선발 기형이라는 별명도 있다. 발에서 생기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국내에 잠정 환자만 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하이힐 신은 여성에게 흔하다

부모가 무지외반증이 있는 자녀에게서 잘 발생한다. 그 밖에는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정장 차림에 뾰족한 구두를 자주 신는 비행기 여승무원, 여비서, 방송 종사자, 교직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키가 큰 여성보다 키 작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키 작은 여성이 하이힐을 많이 신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무지외반증이 증가하고 있다.을지의대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이경태 교수는 “10년 전 환자 100명 중 1명 정도가 남자였는데 지금은 100명 중 5명이 남자”라며 “남자는 다운증후군 환자나 평발 등 유전적인 요인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완전 평발인 경우 대부분 무지외반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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