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TV 시청 대신 컴퓨터 게임!

  • 입력 2006년 3월 23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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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사이 초중고교생의 TV시청 시간은 줄었지만 컴퓨터 게임이용 시간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의 경우 초등생의 TV 시청 시간은 1999년 100분에서 2004년 76분으로, 중학생은 83분에서 58분으로, 고교생은 56분에서 34분으로 각각 줄었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 이용시간은 초등생은 20분에서 41분으로, 중학생은 19분에서 40분으로 각각 배 이상 늘었고, 고교생은 12분에서 23분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청소년위원회와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청소년들의 시간활용에 대해 1999년(6756명)과 2004년(4818명)에 조사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또 조사 대상 초중고교생 모두 자율학습 시간은 줄고 학원강습이나 과외와 같은 사교육 시간이 크게 늘었다.

사교육 시간이 초등학생의 경우 1999년 52분에서 2004년 84분으로 30분 이상 늘어났고, 중학생도 1999년의 57분에서 2004년 87분으로 20분이 늘어났다. 고등학생은 1999년과 2004년 각각 25분과 29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주말에는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시간이 적긴했지만 증가 비율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은 11분에서 27분으로, 중학생은 7분에서 19분으로 각각 배 이상 늘어났다. 초등생도 1분에서 3분으로 늘어났다.

반면 학교와 학교 밖에서 하는 자율학습 시간은 5년 사이 초중고교생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중학생의 경우 평일 학교와 학교 밖 자율학습 시간은 모두 합해 1999년 118분이었지만 2004년 93분으로 25분이나 줄어들었다.

지역별 학습시간을 보면 사교육 시간은 평일의 경우 서울이 80분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등 6대 광역시 71분, 경기도와 기타 도 지역 64분 등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위는 "초중고교생의 경우 평일이나 주말에 관계없이 여가시간을 주로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 정적인 개인적인 활동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들이 각종 문화활동이나 스포츠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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