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황우석 교수팀 10여명 出禁”

  • 입력 2006년 1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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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권수·林權洙)는 황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李柄千) 강성근(姜成根) 교수, 서울대 의대 안규리(安圭里) 교수, 권대기 줄기세포 팀장 등 황 교수팀 주요 관계자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날 “미즈메디병원 노성일(盧聖一) 이사장,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김선종 연구원 등 모두 10여 명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의 2004년 논문의 교신저자인 서울대 의대 문신용(文信容) 교수 등 논문의 공동저자라 할지라도 이번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은 출금금지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10여 명을 무더기로 출국금지한 것은 10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가 있은 직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황 교수가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김선종 박종혁 연구원에게 전달한 4만 달러의 출처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이들 사안은 검찰이 수사해서 밝힐 일이라는 입장을 취해 왔다.

한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지 논문의 조작 내용,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유무, 2004년 논문의 진위, 복제 개 ‘스너피’의 진위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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