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한국경제 뒤돌아보니…

  • 입력 2005년 12월 7일 03시 07분


코멘트
▼블루오션-M&A 등 ‘서바이벌’ 최대 화두▼

‘블루오션(경쟁 없는 시장)’과 인수합병(M&A) 등이 올해의 주요 경영 이슈로 뽑혔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돌아보는 2005 경영 키워드 7’ 보고서에서 올해 경영 관련 7대 화두로 △블루오션 신드롬 △M&A △합종연횡 △코스피지수 1000 △명품(名品) △트리플 악재(삼중고) △‘1조 클럽’ 기업 증가를 선정했다.

보고서는 최근 국내 경제성장률이 4% 안팎에 머물자 기업들이 경쟁을 피해 새로운 시장을 찾는 블루오션 전략을 앞 다퉈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기업들이 다른 기업을 사들여 성장하려는 시도가 많았다.

두산그룹은 한국중공업과 고려산업개발에 이어 올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했으며 동원증권과 하나은행도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을 사들였다.

생존을 위한 경쟁자들과의 협력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IBM의 비메모리반도체 부문 협력,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낸드플래시 합작 진출 등이 대표적이다.

또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었으며 다양한 ‘명품 마케팅’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달러당 원화환율 하락 △국제유가 상승 △국제금리 상승 등 3개 악재가 겹쳐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순이익이 1조 원(2004회계연도 기준)을 넘는 ‘1조 클럽’ 멤버는 전년도 7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주 5일-DIY 관련 상품 인터넷서 불티▼

올해 인터넷쇼핑몰 히트상품은 주5일 근무제 관련 상품과 스스로 만드는(DIY·Do It Yourself)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장터 옥션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제품 판매량과 신장률 등을 분석한 결과 주머니가 달린 면바지 ‘카고 팬츠’가 23만7000여 벌 팔려 판매품목 1위를 차지했다. 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캐주얼 의류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주말 여행객이 늘면서 차량용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도 꾸준하게 팔렸다.

DIY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가 직접 새싹을 길러 먹는 ‘새싹 재배기’, 스스로 설치하는 ‘디지털 도어록’ 등도 히트 상품으로 부상했다.

자연스러운 ‘보헤미안’ 스타일의 유행으로 층층이 주름진 티어드 스커트, 수공예 구슬(비즈) 액세서리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옥션 배동철 이사는 “디지털가전과 건강용품은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누린 반면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은 저렴하면서 실속있는 DIY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DMB-이노션출범 ‘광고계 10大뉴스’로▼

광고회사 및 광고 관련 단체 홍보 담당자들과 광고 산업을 취재하는 기자들로 구성된 광기회(廣記會)는 6일 ‘2005 광고계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개시 △케이블 TV 광고 약진 및 표준광고 단가 정착화 △현대·기아자동차 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출범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주목 △방송광고제도 개선 논의 활발 △광고 분야 하도급법 적용 △리얼리티 광고 강세 △온라인 검색광고시장 급성장 △국내 최초 산학협동 광고경진대회 개최 △의료광고와 변호사광고 규제 완화 방침 등이다.

이 밖에 △할리우드 스타 및 혼혈 2세 등 광고 모델의 다양화 △크리에이티브 전문 광고회사의 성장 △다양한 옥외광고 등장 등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광기회 간사인 오리콤 장성아 부장은 “올해 광고계의 큰 흐름은 뉴미디어의 약진과 매체 시장의 변화로 요약된다”며 “내년에는 매체 변화에 따른 광고제도 개선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