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된장 많이 드세요”

'살 빼려면 된장 많이 드세요.'

된장이 비만을 줄이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팀은 된장과 고추장, 쌈장(고추장+된장)의 비만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 143g가량인 실험용 쥐에 30일간 고지방 음식을 먹인 결과, 체중이 287.4g으로 두배나 늘었으나 고지방 음식에 된장을 10% 추가해 먹인 쥐의 체중은 246.6g으로 실험전 체중보다 72%만 증가했다.

또 쌈장을 10% 추가해 고지방 음식을 먹인 쥐는 258g, 고추장만 10% 추가한 경우는 263.1g으로 각각 측정돼 된장 쌈장 고추장의 순으로 비만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고지방 음식이 아닌 일반음식을 먹인 쥐는 평균 269.2g이었다.

실험용 쥐의 간 무게는 지방 음식만 먹인 경우 11g이었지만 된장을 함께 먹인 쥐는 8.7g이었고, 쌈장과 고추장을 추가한 경우도 각각 9.4g과 9.6g으로 나타나 전통장이 항비만 효과는 물론 내장의 지방축적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간의 콜레스테롤 함량도 된장을 함께 먹인 쥐가 고지방 음식만 먹인 쥐보다

35% 적었고 고추장과 쌈장도 콜레스테롤을 20%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박 교수는 "된장의 주원료인 콩의 단백질이 발효과정에서 펩타이드로 분해되고 발효가 더 진행되면 아미노산으로 쪼개지는데 이것이 항비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