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ahnlab.com)와 하우리(www.hauri.co.kr) 등 국내 정보보안업체는 3일 오전 9시경 MSN 메신저를 통해 확산되는 컴퓨터 바이러스 ‘브로피아 웜’을 발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바이러스 경보를 발령했다.
보안업계는 국내에서만 이날 하루 100만 명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등은 바이러스 파일의 상당수가 ‘.pif’ 또는 ‘.scr’로 끝나는 파일이므로 메신저에서 이런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수신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을 경우 반드시 바이러스 검사 후 내려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니터 화면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통닭 모양의 그림이 뜨며 컴퓨터 실행 속도가 느려진다. 또 메신저 대화상대로 등록된 사람에게 무작위로 바이러스가 발송되며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도 크다.
감염된 컴퓨터는 보안업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실행하면 치료할 수 있다. 또 ‘Ctrl+Alt+Del’ 키를 눌러 ‘작업관리자’-‘프로세스’ 창으로 들어가 ‘winhost.exe’와 ‘msnus.exe’ 프로세스를 종료한 뒤 해당 파일을 삭제하면 ‘수동 치료’도 가능하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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