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IT분야 세계시장 석권

  • 입력 2005년 1월 24일 15시 16분


한국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휴대전화 등 주요 정보기술(IT) 분야의 세계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삼성과 LG를 주축으로 기술 표준화와 차세대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전자업체들은 작년에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산업과 휴대전화,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004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8850만대, LG전자는 4350만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팬택 계열의 1800만대(자체 집계)를 합산하면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약 6억7045만대)의 약 2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또 확고하게 1위 자리를 굳힌 LCD와 브라운관에 이어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전문조사기관인 TSR은 PDP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삼성SDI가 25%로 1위, LG전자가 23%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OLED는 삼성SDI 40%, 대만 라이트디스플레이 33%, 일본 파이오니아 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주요 디스플레이 부문의 '그랜드슬램'(4관왕)에 올라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재확인한 것.

한편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의 소형화 및 고성능화 추세와 맞물려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MCP(다중칩)에서 약 25%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오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1위 품목은 D램, S램, 대형 TFT-LCD, 컬러 모니터, VCR, 컬러 TV, 플래시 메모리, LDI(LCD 구동칩)에 더해 9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2000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으며 PC 등 저장매체에 이용되는 광스토리지 부문에서도 1998년부터 7년 연속 확고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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