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 염색체 22번 완전해독…한국등 5개국 연구팀 성공

  • 입력 2004년 5월 27일 0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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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석 박사
박홍석 박사
한국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컨소시엄이 세계 최초로 침팬지 22번 염색체를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침팬지 유전체 국제컨소시엄’의 한국측 책임자인 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朴洪石·42) 박사는 26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독일 등 5개국의 8개 연구팀이 침팬지 22번 염색체를 완전 해독하고 같은 기능을 하는 인간 21번 염색체와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27일자에 실렸다.

국제컨소시엄이 두 염색체(침팬지 22번 염색체와 인간 21번 염색체)에서 231개 유전자의 구조를 비교한 결과 39개가 100% 일치하고 140개가 평균 99.2% 일치하며 나머지는 구조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박 박사는 “침팬지 22번 염색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 21번 염색체에 포함돼 있는 다운증후군, 알츠하이머, 백혈병 등 20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질병을 치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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