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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22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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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비만을 막으려면 자녀들에게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경성대(부산) 생활경영학과 조경자 교수는 22일 '부산지역 초등학생 비만도와 식습관에 관한 조사'라는 논문에서 식사속도가 빠를수록 비만인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부산지역 3개 초등학교 3~6학년 남녀 학생 234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대상 학생 중 58.5%가 6~15분만에 식사를 끝냈으며 32.5%는 16~25분이었고 권장사항인 30분이상은 3%에 불과했다.
식사시간이 15분 미만인 학생은 고도비만군에서는 82.5%나 해당됐으며, 중도비만군은 61.8%, 경도비만군은 50%로 각각 나타나 식사속도가 높을수록 비만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사량조사에서는 △고도비만군 56.7% △중도비만군 45.6% △경도비만군 28.6% △정상군 22.8%가 각각 과식을 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번이상 간식을 먹는 학생은 △경도비만군 100% △중도비만군에서 98.5% △고도비만군 92.6% △정상군 98.2%로 간식섭취와 비만의 연관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식사 후 20분정도 지나야 혈당량이 높아져 뇌의 식사중추신경에 전달되면서 포만감이 느껴진다"며 "천천히 먹으면 식사량이 많지 않아도 중추신경이 배가 부르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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