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속도 2배빠른 DB관리시스템 국내 개발

  • 입력 2003년 6월 17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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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빠른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대연(朴大演·사진) 교수팀과 ㈜티맥스데이타는 17일 많은 수의 사용자가 DB에 동시 접속하더라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DBMS인 ‘티베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DBMS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와 서버가 곧바로 연결되는 2단계형의 기존 구조를 3단계로 나눠 처리 속도를 높이고 필요한 하드웨어 용량을 크게 줄였다. 기존 제품은 사용자가 접속할 때마다 새로운 처리과정이 형성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사용자가 많으면 그에 비례해 하드웨어 용량도 많이 필요했다.

그러나 티베로는 사용자와 서버 사이에 사용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모아 분류하는 단계를 넣었기 때문에 하드웨어가 받는 부담이 줄어들었으며 짧은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 시스템은 정보처리 속도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외국산 제품의 배 이상으로 빨라졌으며 필요한 하드웨어도 30%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교수는 “현재 티베로의 안정성에 대해 실험하고 있으며 안정성이 입증되면 앞으로 5년 동안 약 1조원 이상의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DBMS 시장은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몇 개 회사가 과점하고 있으며 내년에 11조57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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