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 '벅 베어' 급속 확산

  • 입력 2003년 6월 6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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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가 PC를 장악하게 하는 '벅베어(BugBear).B'라는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인터넷상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발로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한국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백신을 다운받아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벅베어.B' 바이러스는 해커에게 감염된 PC를 완전 장악할 수 있게 하고 패스워드나 신용카드 번호와 같은 중요정보를 빼낼 수 있도록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e메일의 제목은 'Hello!' 'News' 'Re:' 등 다양하며 내용도 다양하다고 안철수연구소(ahnlab.com)는 공개했다.

이 바이러스는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e메일 바이러스 '소빅(Sobig).B'와 '소빅(Sobig).C'에 비해 피해범위가 넓고 확산속도도 빠르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e메일 필터링 서비스 회사인 메시지랩스는 4일 '벅베어.B' 바이러스를 처음 확인한 뒤 하루만에 125개국에서 3만7400개를 발견하고 이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e메일로 보내진 바이러스 하나가 기업 네트워크에 들어가면 내부에서 확산된다.

'벅베이.B' 바이러스는 작년 9월말 발견된 '벅베어'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감염된 PC에 '숨겨진 파일'을 설치하며 해커들은 이를 통해 PC에 접근해 파일들을 지우거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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