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터넷 한때 불통, 30일 오전 전국 11곳서

  • 입력 2003년 1월 3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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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전국 일부 지역에서 KT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지역별로 1∼4시간가량 불통되거나 접속이 늦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KT는 “오전 5시40분경 인터넷 접속장치인 기가스위치에 트래픽(통신의 흐름)이 폭주해 장애가 생겼다”며 “긴급복구 작업이 마무리된 오전 6시 반부터 9시25분 사이에 모든 지역이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문제가 생긴 전화국은 서울 구로, 북대구, 서광주, 대전, 수원, 부천, 목포 하당, 북전주, 전주, 익산, 제주 등 11곳이다.

KT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용 기간망으로부터 각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전국의 ADSL 집중국 48개 중 11개에서 트래픽이 폭주해 곧 해당 포트를 차단했다”며 “지난번 인터넷 마비 사태를 가져온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이날 새벽에 인터넷 채팅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특정포트의 트래픽이 늘고 있어 이 프로그램에 심어진 ‘트로이목마’ 바이러스가 활동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트로이 목마’ 주의예보를 발령했다. ‘트로이 목마’는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가장하고 다른 컴퓨터에 침투하는 악성 바이러스다.

이와 관련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Win-Trojan/MircPack.597504(IRC/Flood)’와 ‘GT Bots’ 등 두 종류의 ‘트로이 목마’가 국내에서 활동 중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1·25 인터넷 대란(大亂)’을 계기로 비슷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등 정보보호 관련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국가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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