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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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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회장은 1500단어 분량의 이 e메일에서 “새로운 보안 위험성이 대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2001년 한해 동안 해킹과 다른 여러 종류의 전자 공격으로 MS가 4억55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행 암호 시스템이 취약하다고 시인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카드’를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카드는 컴퓨터 내의 판독기를 통해 컴퓨터 이용자의 신상을 검증하는 장치이다. 해킹과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윈도 운영시스템 초기 버전과 인터넷 서버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게이츠 회장은 “주력 제품인 ‘윈도 서버 2003’의 차기 버전에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등의 보안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e메일은 이번 인터넷 마비 사태를 직접적으로 예견했다기보다는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회사의 방침을 밝힌 것이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MS사의 책임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피해가 유독 컸던 이유는 MS사의 오류를 수정한 소프트웨어 패치 버전의 한국어판이 늦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7일 전했다. MS는 이번 공격의 표적이 됐던 ‘SQL 서버 2000’의 수정 소프트웨어 영어판을 지난해 12월 공개했지만, 한국어판은 올해 1월17일에야 나왔다는 것.
워싱턴·도쿄=AP 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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