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 最古 별 발견

  • 입력 2002년 11월 1일 15시 32분


우리 은하계에서 가장 오래된 별이 새롭게 발견돼 우주의 기원이 약 140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독일 함부르크대학의 노르베르트 크리스트리브 교수팀은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약 3만6000광년 거리에 있는 봉황새자리 남쪽에서 거대한 새 별을 관측했다고 밝힌 것으로 이 방송은 보도했다.

'HE0107-5240'으로 명명된 이 별은 우주 대폭발 이후 남은 단순한 물질에서 생성된 1세대 별로 우주 초기 다른 별들과 달리 거의 금속원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별의 금속성분은 우리 은하계의 다른 별인 태양의 금속성분에 비해 20만분의 1밖에 안 된다.

크리스트리브 교수는 "이 오래된 별들은 별의 생성역사와 초기 우주의 화학물질합성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면서 "완전히 금속원소가 없는 별들이 발견됐다는 것은 우주 대폭발에서 발생한 초기 기체에 대한 직접적 연구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1세대 별들은 수소, 헬륨 같은 가벼운 기체들을 탄소, 인, 철, 납 등 무거운 금속원소로 전환시켰고 이 금속원소들이 태양 같은 다음 세대 별들에 주입됐다는 것이 과학계의 한 가설이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수십년동안 금속원소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별들의 존재를 예상하긴 했지만 'HE0107-5240'의 발견 전까지 그런 별들을 찾아내지 못했고 일부 연구자들은 그런 별이 결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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