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디지털 카메라 100% 즐기기

  • 입력 2002년 5월 13일 17시 39분


“Sony707 카메라로 사진 찍을 때 손모양의 아이콘이 뜨는데 이게 뭐죠?”(ID: ianhae)

“빛의 양이 부족하다는 뜻이죠. 그렇게 찍어도 상관 없어요.”(ID:큐핏)

인터넷에 있는 한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 게시판에 적힌 글이다. 초보자의 질문에 자칭 ‘고수’가 한 수 알려준 것.

‘디지털 똑딱이’는 만능 박사가 아니다. 필름 자동카메라에서 찍을 수 없던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라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필름카메라 기능은 물론 디지털 카메라만의 독특한 성능을 꿰고 있어야 ‘마니아’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법.

▽동호회에 가입하자〓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다면 우선 인터넷의 디카(디지털 카메라 마니아) 동호회를 방문해보는 게 좋다. ‘디카유저(www. dcauser.co.kr)’나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등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디지털 카메라 이용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의 공유는 필름카메라 시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동호회에 가입하면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엄격한 ‘평가’도 받을 수 있다.

▽정리를 잘 하자〓디지털 카메라 활용의 기초는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잘 정리하는 습관이다. 가족 풍경 육아일기 등으로 소제목을 나눠서 정리해 둬야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다. 소제목 분류가 귀찮다면 우선 날짜별로 분류해 저장해 뒀다가 3∼4개월 동안 찍은 사진이 모이면 다시 주제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많이 찍고 저장하고 다시 분류해보면 사진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

사진 정리를 게을리한다면 디지털사진은 필름과 달리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1회용품’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날짜와 설명을 달아두는 것도 잊지 말자.

▽함부로 지우지 말자〓디지털 카메라는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나 메모리스틱 같은 저장장치의 용량이 한정되었다고 촬영 직후 불필요해 보이는 사진을 바로 삭제하면 간혹 필요한 사진을 잃게 된다. 메모리카드가 꽉 찰 즈음에 차분한 마음으로 지울 사진을 선택하는 습관을 갖자.

필름카메라보다 대체로 셔터랙(셔터버튼을 누르는 순간과 실제로 찍히는 시간의 차이)이 약간 길다. 디지털 화상이 메모리카드에 저장되는 동안은 셔터가 눌려지지 않는다. 고화질 모드를 선택하였다면 저화질 모드보다 저장시간이 더 길다. 고화질로 촬영시 저화질 모드 때보다 찍을 수 있는 사진수는 당연히 적어진다.

액정 모니터를 통해 찍은 화상을 자주 확인하면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진다. 필름카메라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변영욱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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