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망원경 첨단카메라 은하충돌 포착

  • 입력 2002년 5월 1일 23시 17분


허블우주망원경에 장착된 첨단관측카메라가 촬영한 성운들 중 하나. NASAAP연합
허블우주망원경에 장착된 첨단관측카메라가
촬영한 성운들 중 하나. NASAAP연합
4억2000광년 떨어진 성운(星雲)의 충돌 광경을 비롯한 우주의 새로운 대장관이 촬영돼 우주 연구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 최근 귀환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허블망원경에 새로 장착된 첨단관측카메라(ACS)가 잡아낸 4억2000광년 떨어진 은하의 충돌 광경 등 지금껏 보지 못한 생생한 장면들을 공개했다.

ACS는 별 무리가 긴 흔적을 남기며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태드폴(올챙이) 성운 외에, 그 너머 무수한 성운도 포착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들 성운은 HDF 허블망원경이 1995년 찍은 영상에 나타난 것보다 2배나 많았다.

ACS는 또 영상을 잡는 데 걸리는 시간이 HDF의 12분의 1에 불과했고 푸른빛이 감도는 희미한 물체도 더 잘 포착해내 그 탁월함을 입증했다.

ACS 프로젝트를 주도한 존스 홉킨스대학 천문학자 홀랜드 포드 박사는 “ACS는 우주 관측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번 사진들은 인간이 전혀 본 적이 없는 먼 우주에 대한 영상 중 최고”라고 지적했다.

이 프로젝트의 부팀장 가스 일링워스 박사는 “ACS 덕분에 가까운 장래에 우주의 가장 깊숙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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