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2분에 2번 발기" 약개발 임박

  • 입력 2002년 4월 25일 10시 34분


정력을 북돋워 단시간내에 발기를 반복할 수 있게 하는 알약의 개발이 임박했다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국제발기부전연구저널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 알약이 성관계후 다시 발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따라서 비아그라 이후 최대의 발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독일의 에센에서 실시되고 있는 임상실험에 참가한 한 자원자는 2분만에 2번이나 절정에 달했으며 7분후 다시 3번째 절정을 경험했다고 이번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틸만 크루거 박사는 말했다.

˝연령이 22-31세로 모두 건강한 남자들인 임상실험 참가자들은 보통 다시 발기하는데 19분이 걸린다˝고 그는 말했다.

크루거 박사는 지금까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약은 보통 절정 순간에 분비되는 뇌호르몬 프롤락틴의 생산을 억제함으로써 발기회복을 촉진하는데 프롤락틴은 더 이상의 성욕을 꺾어 다른 생각을 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고 크루거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서 절정을 여러번 경험한 사람들은 혈액중 프롤락틴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프롤락틴이 적을수록 성욕은 강해진다는 뜻이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보통 모유 수유를 중단한 산모들에게 투여하며 파킨슨병의 치료약으로도 사용되는 약물인 카버골린(Cabergolin)의 여러가지 변형들이 투여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발기부전연구저널에 실렸으며 카버골린과 비슷한 약을 만들기 위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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