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란의 황제! 겨뤄볼까요"…세계대회 서울서 개최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49분


“게임의 세계 최고수를 가리자.”

총 상금 30만달러(약 3억9000만원)로 세계 최대의 게임 대회인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가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스타크래프트, 피파 2001, 에이즈 오브 엠파이어, 카운터 스트라이크, 퀘이크3, 언리얼 토너먼트 등 6개 종목에 걸쳐 세계 37개국에서 예선을 거친 430명의 게이머가 출전한다. 이만한 규모의 대회는 세계 처음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선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 조정현 등이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스타크래프트 부문은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높으나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게이머 기욤 패트리가 모국에까지 가서 예선을 거쳐 출전했으며 최근 한국의 ‘저그 고수’ 강도경에게 3연승을 거두는 등 탄탄한 실력을 보여준 프랑스 출신의 엘키도 복병.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서는 국내 예선 1위 안서용과 강병진정영진의 선전이 기대된다.

피파 2001은 한국과 외국 선수들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고 슈팅 게임인 나머지 3개 종목은 유럽이나 미국 선수들이 우세를 보이는 종목.

각 종목별 우승 상금은 2만달러(2600만원), 2위 1만달러(1300만원), 3위 5000달러(650만원).

대회 주관사인 ICM의 오유섭 대표는 “행사장에 320대의 PC를 설치해 대회를 치룰 계획”이라며 “일반 팬들의 게임 관람을 위해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관 2곳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 프로게이머와 관객의 한판 대결, 임요환 선수 및 게임캐스터 정일훈 최은지의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6,7일 이틀간은 게임산업에 대한 국제회의도 열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부문 총괄 매니저인 스튜어트 몰더와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의 기술팀장인 시머스 블랙클리 등이 강연한다.

이와 별도로 컨벤션홀 옆에 있는 대서양관에서는 7일부터 10일까지 문화관광부 등이 주최하는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2001 행사가 열린다.

PC 온라인 아케이드 휴대폰 PDA게임 등을 만드는 100여개의 국내 업체들이 올해 게임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 만든 게임을 선보인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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