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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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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는 올 가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컬러 동영상 경쟁을 시작했다. SK텔레콤(011)은 흑백으로 제공해오던 동영상 서비스를 9월부터 컬러폰으로 확대했다.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는 드라마, 뉴스, 뮤직비디오, 영어학습 등으로 다양하다. 뉴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콘텐츠를 일단 다운 받았다가 감상하는 소프트웨어 구동 방식. SK는 원대 주문형 비디오(VOD) 전용 단말기 서비스를 6월부터 시작했으나 단말기 값이 비싸 소프트웨어 구동 방식으로 전환했다.
KTF(016·018)도 이달 초 브루(Brew) 플랫폼 기반의 멀티팩 서비스(컬러폰 전용)를 상용화하면서 동영상 시범서비스를 추가했다. LG텔레콤은 빠르면 올 연말에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그림친구, 만화, 노래방, 게임, eBook, 아바타채팅 등 6개 메뉴에서 컬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기존 콘텐츠의 경우 인기메뉴를 중심으로 컬러화를 추진하고 신규메뉴는 컬러와 흑백을 동시에 서비스한다.
SK신세기통신(017)에서는 찾고자 하는 사람의 현재위치를 텍스트와 지도로 보여주는 ‘친구 찾기 전자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신세기통신은 SK텔레콤과의 내년 합병을 계기로 모든 서비스와 콘텐츠를 공유하게 된다.
KTF는 ‘마이 미디어’를 슬로건으로 최근 텍스트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컬러화했다. 특히 컬러폰 전용인 매직%멀티팩 서비스는 60개 콘텐츠 모두가 사운드를 포함한 256컬러로 되어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증권거래와 채팅. 증권거래는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선명한 색깔로 나타내 주며 채팅은 한번에 10명이 컬러창에서 대화를 할 수 있다.
한편 LG텔레콤(019)은 N세대를 겨냥한 만화와 캐릭터 서비스 등에 승부를 걸고 있다. 문자메시지에 캐릭터를 붙여 보내는 캐릭터 명함과 캐릭터와 할인쿠폰을 연계시킨 캐릭터 쿠폰 등이 전략 콘텐츠로 선정된 상태. 애니메이션과 노래방 수준의 멜로디를 결합한 멀티미디어 캐릭터도 있다. 이 밖에 모바일 노래방과 150여종의 소설, 영화 시나리오 등을 볼 수 있는 M(Mobile)-Book 서비스도 들러볼 만하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