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외국IT업체 한국지사장들 잇단 퇴임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54분


외국계 유력 정보기술(IT) 업체의 한국지사장이 잇따라 퇴임의사를 밝혔다.

한국델컴퓨터의 김태술사장, 소프트웨어 업체인 BEA코리아 심풍식사장, 한국CA의 하만정사장이 다음달 1일부로 지사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IT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2·4분기(4∼6월)에 좋은 영업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델의 김 사장은 올가을 시작되는 미국 하버드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사임의사를 밝혔다. 6개월 과정이지만 상황을 보아 1년까지 연장할 계획. 교육과정을 마친 후에 델 본사로 발탁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한국델의 후임 사장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신규비즈니스 책임자인 호주출신 스티븐 오만이 내정됐다.

한국 CA 하 사장은 외국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기업의 세계화를 이뤄보겠다는 것이 사임의 이유. 그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이네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CA의 신임사장으로는 부사장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하던 토비 와이스가 임명됐다. 와이스 신임사장은 일본 CA의 부사장도 겸하고 있다.

BEA코리아의 심사장의 사퇴 이유는 ‘오랫동안 IT업계에서 일해온 만큼 이제는 쉬면서 재충전을 하겠다’는 것. 심사장은 한국쓰리콤 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당분간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할 계획이다. BEA코리아의 후임사장은 국내 IT업계의 경영진 중에서 영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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