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 패트롤]빈혈치료제 대웅제약 헤모큐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55분


◇장기복용해도 변비등 부작용 없어

흔히 빈혈은 피가 모자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빈혈은 혈액 중에서 적혈구가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은 몸 곳곳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은 아미노산과 철분. 특히 산소를 직접 실어나르는 철분은 적혈구의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매일 수명을 다한 2억개의 적혈구가 비장에서 폐기되고 골수에서 다시 만들어진다. 특히 여성은 매달 월경으로 많은 양의 철분이 배출되고 임신 때는 두 사람 몫의 철분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음식으로 보충해야 할 철분이 부족해져 빈혈 증세를 겪는 여성들이 많다.

기존의 빈혈 치료제는 복용시 상당량의 철분이 위벽을 긁거나 장내에 달라붙어 변비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97년 대웅제약이 개발한 헤모큐는 이런 부작용을 해결한 의약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수한 단백질로 위벽을 상하게 하는 철분 성분을 감싸 위를 보호하는 기술을 사용한 것. 따라서 각종 위장 질환을 겪는 여성들도 복용하기 편리하다.

또 위를 거쳐 장에 도착하는 즉시 철분 성분이 신속히 혈액 속으로 흡수되므로 변비 증세도 유발하지 않게 됐다.

이같은 장점은 장기 복용을 해야 하는 철분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여 빈혈의 근본적인 치료에 큰 보탬이 됐다.

철분제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해도 별 문제가 없지만 속쓰림 등에 먹는 제산제나 칼슘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따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차나 홍차 등도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과다 복용할 경우 ‘철중독’에 걸려 복통과 구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 과거에 췌장염이나 간질환 등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복용해야 한다.

노 정 래(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