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태양열 발전기 몽골초원 밝힌다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48분


몽골 유목민들이 국산 이동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레이비전(대표 이종관)은 20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동형 통합 태양광 발전시스템 장비’ 20만대를 3년간에 걸쳐 몽골의 태양광 발전 전문회사인 ABE포토발텍스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사진). 대당 수출가격은 170달러로 총수출금액은 우리돈으로 400억원에 이른다.

레이비전은 이번 계약을 위해 작년 12월 몽골국립과학원에 제품 공급 및 기술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몽골에서는 전체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160만명 이상이 유목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몽골 정부는 유목민 가구 10만호에 이동형 통합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레이비전이 이번에 공급한 장비는 50W급 단일모델이지만 150W급과 1KW급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상 중이다. 이 회사 이종관 사장은 “몽골 이외에도 섬이 많은 인도네시아와 전기 기반시설이 취약한 베트남 및 중국 북부지역에도 이동형 발전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상담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이비전은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축전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출원 중이다. 레이비전은 98년 설립된 이후 태양광 발전시스템 외에도 문서관리시스템(DNS) 영상합성기술 무인속도측정기 등을 개발해왔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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