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일본게임잡지 패미통, 한국의 게임복사 실태 또 비꼬아

  • 입력 2001년 1월 15일 17시 54분


지난 해 말 국내 게임산업의 복사 실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일본 게임잡지 '패미통'(www.famitsu.com)이 마지막 3편을 인터넷에 올렸다.

지난해 12월15, 29일자에서 한국의 게임 복사실태를 비판했던 만화 '전뢰유기 IN 한국'(戰腦遊技 IN 韓國)의 마지막편 1월19일자가 비디오게임 전문 사이트인 '룰리웹'(www.ruliweb.com)에 실린 것.

이 만화에서 주인공들은 "한국 음악 CD는 처음부터 복사가 허용되지 않아 복사물이 많지 않다"며 "게임은 처음 닌텐도 팩 게임부터 복사가 이뤄져 게이머들이 복사물 쓰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복사물을 쓰는 것은 도둑질과 같은 것"이라며 "정품 게임을 구입하면 게임업계를 유지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용산전자상가에 복사게임을 사러 온 사람들이 인터넷 게임웹진 등을 통해 어떤 것이 '쿠소게임'(인기 없는 게임)이고 어떤 것이 좋은 게임인지를 확인하고 사는 것이 부럽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Avanzare'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정식판이 복사품에 비해 품질이나 서비스 면에서 장점이 없다면 얼어붙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매력이 없을 것"이라며 "3만~4만원에 일본 게임이 들어와도 정품 게임을 사용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sehooni99'라는 네티즌은 "만화의 내용이 틀리지는 않다"며 "처음부터 복사물이 유통되지 않았다면 국내 게임시장이 더 발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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