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에 연어'진짜일까?…파주주민 포획사진 공개

임진강에 연어가 올라왔다?

대대로 임진강에서 어업에 종사해온 한 주민이 지난달 연어를 잡았다고 주장해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파주시 파평면 두지리 장석진씨(38)는 “지난달 11일 낮 12시 파주 적성면 자작리 임진강에서 다른 물고기와 함께 그물에 걸린 연어를 잡았다”며 당시 찍은 연어의 사진을 공개했다.장씨는 “처음 겪은 일인데다 서해로 연결되는 임진강에서 연어가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어 나 역시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씨의 연어 포획 주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환경부 생태계조사단의 채병수(蔡秉洙)박사는 “연어가 틀림없다”며 “연유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사진 속의 물고기는 연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진을 살펴본 경기도 내수면개발시험장의 관계자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국립청평내수면연구소 이완옥 연구원(42)은 “냉수성 어종인 연어가 서해를 통과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연어와 외형이 흡사한 은연어(양식종)나 무지개송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