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車안서 영상보며 길찾기도 "척척"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53분


달리는 차안에서 영상을 보며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방송을 시청한다. 위치정보를 검색해 목표지점을 찾거나 현재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스웨덴의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은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 시연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제3세대 휴대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릭슨이 이날 시연회에 사용한 장비는 내년 5월 일본 NTT도코모사에 납품 예정인 비동기식 IMT―2000 시스템. 휴대단말시스템을 장착한 시연차량 외에 기지국 장비, 망제어기, 교환기, 운용시스템 등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국내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IMT―2000 장비분야의 기술력 과시를 위한 것. 에릭슨은 올림픽공원 내에 IMT―2000 임시 서비스망을 만들고 이동중인 차량과 시연센터간의 영상 및 고속데이터 통신을 시연했다. 달리는 차안에서 휴대단말기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E메일로 전송하고 시연센터와의 즉석 영상회의를 열었다.

휴대용 단말기 대신 차량의 트렁크 내에 설치된 서류가방 크기의 장비와 차량 내 모니터 및 카메라를 사용했지만 인터넷 뉴스사이트에 접속해 영상 뉴스를 바로 받아보는 일이 가능했다. 실제 송신속도는 수신 250Kbps, 송신 370Kbps 수준.

그러나 고속데이터 통신을 할 때 기지국당 수용통화 인원이 12명 정도에 불과해 서비스 초기 영상통신이 곧바로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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