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설 '눈소식' 감감…10일께 눈-비 조금 내릴듯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40분


7일이 대설(大雪)이지만 함박눈 소식은 여전히 없다.

소설(小雪)인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10대 주요 도시 강수량 평균은 2.7㎜로 지난해 4.4㎜와 98년 17.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 게다가 비나 진눈깨비가 많아 눈다운 눈은 보기 힘들었다.

‘눈 없는 겨울’은 올해 기상의 특징인 난동(暖冬)현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북서쪽의 찬 대륙성 고기압이 급속히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해수면의 온난한 수증기를 끌고 와야 눈이 오는데 지금은 태평양쪽 따뜻한 기단의 세력이 강해 확장 속도가 느린 것. 따라서 한반도까지 눈구름이 형성되지 못하고 북쪽에서 머물고 마는 형국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경 소량의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함박눈은 힘들다”라며 “2월쯤 돼야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6일보다 4∼5도 오르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7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도, 대전 영하 1도, 강원 지역 영하 4∼5도 등 0도 안팎에 머무르겠다고 예상했다. 낮 최고기온은 7∼14도이며 곳에 따라 구름이 많고 비는 오지 않겠다.

한편 6일 아침에는 서울이 올 겨울 최저인 영하 4.8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이 몹시 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마다 기온차가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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