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주요통신사업자 3년간 누적적자 1조2000억

  • 입력 2000년 11월 7일 18시 32분


최근 3년간 유선전화,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국내 12개 주요 통신사업자의 누적적자가 1조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휴대전화 기지국 중복투자액도 최소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지적됐다.

곽치영(郭治榮) 민주당의원은 7일 국회 국정감사 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금년 상반기에만 하나로통신 1212억원, 두루넷 1043억원, 드림라인 210억원, 데이콤 890억, 온세통신 500억원 등 5개 사업자가 약 4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사업자 대부분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이 제시한 통신사업자 경영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98년 2583억원, 99년 3833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고 SK텔레콤도 98년 2183억원, 99년 2457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대조를 보여 통신업계의 독점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PCS 3사는 LG텔레콤이 98년 1550억, 99년 16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한솔엠닷컴은 98년 1992억원, 99년 451억원의 적자를,한통프리텔은 98년 1412억원, 99년 59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사업자간 과열경쟁으로 원가보전율이 50% 선에도 못미치고 있는 가운데 98년 이후 중복투자액이 12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금년부터 2005년까지 7273억원의 추가 중복투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돼 중복투자 규모는 총 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곽의원은 예상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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