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PCS 3社 또 '으르렁'…상대비난 신문광고전

입력 2000-09-21 18:59수정 2009-09-22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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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시장을 둘러싼 SK텔레콤과 PCS 3사간의 반목과 대립이 첨예화하고 있다.

휴대전화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전체 시장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업체인 SK텔레콤과 이를 뒤쫓는 PCS 3사간의 생존경쟁이 본격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비방광고전은 이같은 갈등양상을 드러낸 실례. PCS 3사와 SK텔레콤은 각각 중앙일간지 2개면과 1개면 전면광고를 통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의견광고를 게재해 가입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PCS 3사는 ‘SK텔레콤은 정부와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의무를 다해야한다’고 주장했고,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에 따른 정부의 승인조건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맞섰다.이날 광고전은 PCS 3사가 공정위의 SK텔레콤 관련 결정을 앞두고 의견광고를 낼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SK텔레콤이 기습적인 맞불작전으로 맞서면서 빚어졌다.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법원에 부당광고중지 가처분신청을 내 오후 4시께에는 승인판결을 받았다.

광고전은 오후 6시께 법원의 판결을 통보받은 PCS 3사측이 SK텔레콤측과 광고를 철회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일단락됐지만 내연의 불씨를 남긴 상태.27일로 예정된 공정위 전원회의에는 SK텔레콤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양진영의 대립은 장기화할 전망이다.이에 앞서 양진영은 SK텔레콤의 신규단말기 공급중단 조치와 PCS 3사의 가입비 면제 선언으로 1차전을 벌인바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입장은 내년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미만으로 낮추라는 공정위 명령의 이행이 어려운 만큼 1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그러나 PCS업체들은 독점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므로 011대리점의 PCS판매 허용, 불량가입자 DB공유,PCS 전환 가입자를 위한 단말기 보상구매,IS―95C서비스 시행 보류 등을 요구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자들의 첨예한 대립에는 시장포화,IMT―2000 사업자 등장 등 경쟁환경의 변화로 자칫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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