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협상 움직임 약사들 강력반발

  • 입력 2000년 9월 1일 18시 43분


정부와 의료계의 의약분업 협상움직임과 관련해 약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더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는 기존의 태도를 바꿔 의료계와 야합해 협상에 임한다면 약사들은 의약분업에 절대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이같은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약학계 약학대학 등이 참여하는 ‘약권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약사회는 “의약분업 6개월∼1년 시행후 문제점 개선 논의에는 동의하나 그 이전의 법개정이나 협상은 의약분업 포기나 다름없다”면서 의약계 대표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의료계에 제안했다.

약사회는 이를 위해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 퇴진 요구 △전국 회원 집회 △회원투표에 의한 폐업여부 결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약협회도 의료사태 장기화로 제약사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에 △장기저리 긴급운영자금 지원 △채권 회수기간 연장 △의약분업 추가비용에 대한 보험약가 반영 등 정책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에 “의약분업 등 보건의료제도 개혁과정에서 파생된 문제의 해결과 현사태로 인한 국민의 고통 해소를 위해 정부와의 대화에나서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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