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웹마케팅 각광…지능형 웹솔루션 개발

입력 2000-07-02 21:22수정 2009-09-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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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뱅킹으로 대출을 받기 위해 거래은행 사이트에 접속했던 김대리는 컴퓨터 화면에서 갑작스럽게 창이 튀어나와 깜짝 놀랐다. ‘우수고객인 김대리님께 새로 나온 대출상품을 정상고객에 비해 1% 낮은 금리로 1000만원을 대출해드리겠습니다. 동의하십니까’라는 제안이 떠있었기 때문.

정확히 바라던 조건에 바라던 금액이어서 즉석에서 ‘예’를 클릭했지만 김대리는 은행 사이트가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끄집어내 제안했을까 궁금했다.

정답은 ‘차세대 지능형 웹구매제안시스템’이었다. 웹사이트를 찾는 고객의 성향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분석해 즉석에서 가장 적합한 상품과 가격을 제시하는 웹마케팅솔루션이다.

국내 웹마케팅솔루션회사인 CC미디어는 2일 세계 최초로 인간적인 지능을 갖추고 상황을 분석하는 차세대 지능형 웹솔루션인 ‘e브라더’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차세대 지능형 웹솔루션는 쇼핑몰 포털 홈뱅킹 B2B(기업간 거래)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사이버마케팅 기술로 앞으로 e비즈니스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CC미디어는 이달 하나은행의 e뱅킹시스템에 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솔루션이 고객을 분석하고 입맛에 맞는 제안을 하는데는 몇가지 단계를 거친다. 만일 한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노트북을 사려고 이리저리 클릭하면 이 지능형 시스템은 클릭내용만으로 즉시 고객이 뭘 원하는지 파악해낸다(쇼핑카트 분석시스템). 이후 제품을 고르긴 골랐는데 가격이 비싸 머뭇거린다면 이것을 알아채고 10%를 할인해준다는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클릭스트림 데이터) 결국 노트북을 사지 않고 다음에 다시 노트북코너에 들르면 전에 방문한 고객인지를 알아내고 신제품과 새로운 가격조건을 제시한다.(방문고객 자동인식기능) 만일 대형고객이 들러 100대를 한꺼번에 사겠다는 제안을 해오면 그 순간 2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할 수도 있다(다이내믹 리얼타임 액션기능). 물론 고객의 성향을 정확히 분석해낸 지능형 솔루션이 해당고객에게 e메일로 적극적인 타깃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고객 세분화 맞춤형 페이지 제공기능)

그동안 지능형 웹솔루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넷퍼셉션사 제품을 장착한 웹서점 아마존의 구매제안 방식. 만일 그동안 공상과학 소설을 꾸준히 구입했던 고객이 새로 접속한다면 해당 사이트는 그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았어도 신간 공상과학소설에 대한 정보와 가격을 저절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전체 접속건수의 10%도 되지 않는 등록회원들만 대상으로 하고 아주 간단한 제안만을 할 수 있는 단순 지능형 웹솔루션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CC미디어의 남영기사장은 “고객의 모든 성향을 낱낱이 분석해내고 추적하는 이 장치가 일반화되면 웹고객들은 상당히 편리한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동아닷컴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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