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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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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에 맞게 창업투자회사와 M&A 전문회사 등 투자가들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M&A 맞춤정보 제공업체 벤처아이가 주인공.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첨단산업분야에선 하루에서 수십개의 벤처기업이 탄생하고 있죠. 이들을 일일이 조사하고 분석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제대로 된 M&A가 이뤄지기 위해선 정확한 기업가치 평가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이 회사 박우현 사장은 강조했다.
각 업종별 기자출신 전문 조사역이 발로 뛰면서 수집, 정리한 정보가 재료로 쓰인다. 가치평가를 거쳐 기업간 결합모델을 통계적으로 처리, 기업결합의 시너지 효과를 측정한뒤 비로소 M&A분석보고서가 나온다.
올들어 이렇게 해서 만든 정보를 책으로 집대성한 것이 무선인터넷 기업보안솔루션 바이오생명공학관련 등 분야별로 3권이나 된다. 연말까지 비상장 비등록기업들을 테마별로 묶어서 10권의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7월말엔 지금까지 작업을 집대성한 ‘벤처아이 M&A 인덱스’가 출간된다.
“기업 분석보고서를 책뿐만 아니라 원하는 고객들에게 메일 매거진의 형태로도 제공합니다. 금융 언론 증권사이트에 3개월단위로 자료를 갱신해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새로 생겨나는 기업들을 찾아서 대량공급하는 자료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M&A 컨설팅회사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어떤 회사끼리 M&A를 해야 시너지효과가 나는지 분석해주는‘주문형’정보도 만든다. 최근엔 M&A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회사인 라호야 인베스트먼트와 업무제휴도 맺었다.
M&A정보를 제공하는데 대해 곱지않은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벤처기업간의 M&A는 기업결합을 통해서 기업의 가치를 서로 높이는 윈윈 형태의 M&A가 대세입니다. 굴뚝산업에서 보이는 M&A를 통해서 경영권 탈취나 시장독점을 위한 형태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벤처기업 중심의 M&A현상을 기존 ‘굴뚝산업’의 시각에서 보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박사장의 신념이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