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터]"조교들이여 이리로 오라" … 조교넷 인기

  • 입력 2000년 5월 16일 09시 52분


"전국의 조교들이여 이리로 오라"

대학 사회에서 교수와 학생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조교들을 위한 사이트가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경성대 인터넷 창업보육센터의 '놀자 커뮤니케이션'(대표 하수진, 28세)이 만든 '조교넷(www.jogyo.co.kr)은 전국 대학의 조교들을 위한 정보교환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조교들은 전공별 또는 지역별 클럽을 통해 서로의 애환과 고민을 나눌 수 있고 '조교캐피탈'이라는 코너를 통해 저축 보험 신용카드 사용정보 등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비교한거 있어요'는 대학별 급여와 업무환경 등을 비교하여 조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대변한다.

3년 동안 조교를 했던 이 회사의 기획실장 김민경 씨는 '목적조교' 코너에서 신참조교들을 위해 회의록 양식, 실습비 관리대장 등 각종 행정서류와 업무일지 등을 올려놓고 있다.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행정실 조교 신기현 씨는 '잡상인을 웃으면서 거절하기'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랑의 아카데미'에는 조교를 하다 만나 결혼을 약속한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있고, 대학 학과에 필요한 물품을 싼 가격으로 공동 구매하는 코너도 있다.

또한 '상황클리닉'과 '게시판' 등에는 전국의 조교들이 생활 중 겪는 에피소드와 체험기, 고민 등을 볼 수 있어 대학사회의 한 축을 형성하는 조교들을 통해 우리 대학의 현재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조교넷'은 이처럼 대학 조교들만을 위한 사이트가 아니다.

조교넷에는 전국의 고교생을 위한 입시상담 코너가 있고 편입과 대학원 입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에게도 유용한 공간이다.

"고교생 입시상담과 대학생 편입, 취업 상담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봉사와 대학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한 조교들만의 노하우를 펼쳐 보이는 공간이 될 것" 이라는 게 하수진 대표의 얘기다.

올해 조교생활을 시작한 경성대 커뮤니케이션 학부의 이정혜 씨(24)는 "조교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고 업무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051-621-1916)

정성학 <동아닷컴 인터넷기자> sainthak@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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